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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박권일 공저/레디앙/2007.08

예전 어느 님의 블로그에서 간단한 책소개를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던 책이다.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암울함이 물씬 느껴진다.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한 날, 뿌듯함은 잠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깨도, 마음도 축쳐지던 날.
몸이 아파도 쉬는 것보단 책상에 앉아 멍하니 있는게 마음이 편했던 기억.
힘들수록 스스로를 위한 위안: '괜찮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좀 더 힘내자. 곧 괜찮아 질거야'

그러고 시간이 지나며 순간적이 아닌 전체적 흐름에서 봤을 때 힘들었던 점들이 좋아졌던가?
'yes'라고 답할 수 있는 경우 추측
1.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다_현실적 제약과 한계를 인력으로 뛰어넘은 사람이니.
2. 설득력이 대단한 사람이다_자기자신을 체제속으로 설득시켜버린 사람이니.

물론 극단적인 내 생각일 뿐.

지금의 취업난, 비정규직 급증, 하루하루 정서적 불안에 시달리는 10대와 2,30대,
세대내, 세대간의 부조화,
힘차게 달려갈수록 '성장'보다 먼저 '고갈'되어가는 우리의 모습들.

'눈부신 경제의 성장' 이면에 다음 세대의 resource의 갈취가 있었다는 거나,
박정희 세대 vs 전두환 세대의 갈등구조의 산물이라는 관점이나,
구조적인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획일화 시켜버렸다는 노무현 정권이나,

어쨌거나...말이다...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뛸수록 더 빠르게 뛰어야 하고,
뛰어봐야 쳇바퀴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결국엔 지쳐버릴 수 밖에 없는 '소모전'이 아니냐 말이다.

책 표지의 카피 한 줄처럼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는 아니어도,

'모든 것이 당연하고 부족한 것은 나의 노력과 능력뿐'이라고
'인정' 하는 습관을 버리자.

노력하는 내가 끊임없이 느끼는 부족함과 불안함은
부족하고 불안한 '체제'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함으로,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을 순응시키기 보다
한번 더 생각하고 비판의 날이 예리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먼 미래, 사회적 관심, 건설적 사고를 위해서가 아닌,
지금의 나와, 죽을 때까지 내가 살아가야 할 긴 삶의 시간들.
그리고 내 자식들의 삶을 위해서 말이다.




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