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아침, 출근해서 인터넷을 켜자마자
 rss 새글에 등록된 mepay님의 "새벽에 갓잡은 돼지 한마리"판매합니다.
 라는 포스팅을 보게 됐고, 오랜만에 삼겹살이나 먹어볼까...하고 주문했다.

 이틀 후 택배가 도착했고, 친절하게 쌈장도 함께 들어있었다.
 토요일 저녁 5시.
 언니와 조카, 야마모토, 나 이렇게 4명이서 삼겹살을 먹기 위해 모였다.
 중간에 급약속이 생기신 형부는 분당으로 가신 관계로 pass~!

 비닐 포장을 뜯고 고기를 굽기 위해 오목한 그릇에 담는데...
 "와...고기가 너무 실하다. 이렇게 두꺼운 삼겹살은 오랜만에 봐"
 라고 언니가 감탄을 한다.

 드디어, 지글지글 굽기 시작.
 두꺼워서 익히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굽는 냄새의 고소함이나,
 닭 가슴살처럼 하얗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굽는 과정을 찍어 두었다면 좋았을 걸...굽느라 정신없어 깜빡! ㅠㅠ)

 삼겹살과 새송이 버섯, 양파를 함께 구웠다.
 평소 노릇노릇하니 딱딱한 과자처럼 될 때까지 구워서 먹는 습관이 있어
 대략...1kg굽는데 1시간 소요된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짠~.
뭔가 찍어놓고 보니 모양이 없다.
사진엔 빠져있지만 된장찌개도 곁들여 함께 먹었다.

쌈을 싸서 한 입 먹는 순간~
와...모두 감탄을 했다.
평소 고기집에서 파는 고기만 먹어 본지라 느낌이 전혀 달랐다.
일반 업소에서 파는 고기에 비해 두껍고 조금 투박하게 썰려 있지만,
평소엔 떼어내고 먹는 기름진 부위마저 일품이다.

다들 어디서 산거냐며 묻는 통에 기분이 좋았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겹살 1kg, 목삼겹 1kg을 주문했었는데,
삼겹살 1kg에 모두들 배가 불러 목삼겹은 다음 주말로 미루어 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먹고, 8살배기 조카와 칼싸움, 총싸움 등을 하며 놀아주었다.
정말 이 또래의 남자아이들은 당췌 지치지를 않는다.
평생 안해본 총싸움, 칼싸움을 조카로 인해 몇 년째 매주말 하고 있다.
덕분에 장난감이지만 칼솜씨가 꽤 쓸만하다.--;

"이모...나 만원 그렸는데 보여줄게."라고 뛰어가 그림을 가져와 내미는 순간,
우리는 너무 웃겨서 모두 자지러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을 그린 저 아이의 마음도 모르겠거니와,
  저...비뚤어진 눈좀 보게...꼭 도깨비 눈만 같다.

  것보다 왜...만원짜리 한 장을 그려놓고 '43만원'이라 적었단 말인가.
  이는 필시, 미래에 자신의 그림이 팔릴 것이라 예상하고 작가 스스로
  그림의 가격을 매긴 것이 아닌가 말이다.

  우리는 한바탕 웃은 후 임화백(조카 본명: 임희재)의 사인을 받아두기로 했다.
  어찌됐건 웃자고 한 말이다.^^

  마지막으로, mepay님의 맛난 삼겹살로 인해 오랜만에 행복한 주말 저녁시간을
  갖게되어 감사의 맘을 전한다.

  다음번 돼지 주문 땐 부모님께도 보내드려야겠다.
  "도토리속 참나무 프로젝트" 대박나세요~!!! *^^*

'오늘을 기록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가는 길~  (8) 2008/05/01
5월 1일 전주 국제영화제로 고고씽~!  (18) 2008/04/30
토요일 삼겹살 파티  (14) 2008/04/28
2008년 4월 20일, 그리고 22일.  (2) 2008/04/23
happy birthday silverline!  (16) 2008/04/20
문방구  (6) 2008/04/14
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