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멍...하니 걷다 길을 잃었다.

버스정류장에서서 무작정 버스를 탔다.

20분쯤 가다 내렸다. 길을 모르겠다.

대략 광화문 방향이 맞는 것 같은데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주말이라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누구 한명 붙잡고 길을 물어보고 싶지만

이어폰을 꼽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중 누구에게도

쉽게 말을 붙일 수 없어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타로점 결과가 메일로 보내왔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질적 내면의 상태가 달라 힘들 것이라 한다.

겉으로 보기엔 잘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나, 가슴엔 시커먼 멍이 들거라 한다.

괜찮아. 이겨낼 수 있을 거다.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그게 누구든, 어떤 계기를 통해서건 나는 같은 상황에 처해진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10%이상이 되면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

누군가에게 주고싶은 마음의 1/10 이상을 주게되면

상대방에겐 부담이 되고,

내가 누군가에게서 받고 싶은 마음의 1/10 이하를 받게 되면

내 마음엔 생채기가 일어난다.

또한 나 자신이 상대방에게서 예상치 못하게 1/10 이상을 받게 되면

'부담'이란 벽이 생겨버린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10%를 넘지 않기 위해 조심, 또 조심하며

10%경계선에 무뎌지고 익숙해져 간다.

이해하려는 오지랖도, 이해받고자 하는 어리광도,

부질없다 생각하며 자신을 다스리는 만큼...

나는 그 길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외면하고 그들에게 역시

비슷한 상처자국을 남긴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을 봤다.

정말 영화관...이란 대중적인 장소, 영화를 보는 장소라는 보편적

인식외에도 누군가에겐 그들만의 '장소'가 되고 '의미'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 모든 것이 각자에게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라면 각자 다를 수 밖에 없는 삶과 의미를

다 이해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을 터.




굳이 부정하지 않고 인정해주면 되는 것이다.

내것 또한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날들 중 오늘이기도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속에 나는 '오늘'을 보낼 때도 있는 것이므로

모든 주체를 나로 두어 의미를 두고 평가할 필요가 없을지도...




하고싶은 말, 하고싶은 행동, 하고자 하는 일.

결과에 관계없이 그 순간 자연스레 행동하고 살아가는 나에 대해

판단하기 보단, 그 순간으로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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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