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a

영화보다! 2007.11.27 13: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아이야자와의 첫만남.
문정이네 집에서 처음 보게된 '천사가 아냐'

가녀리고 세련된 그림 때문인지, 소녀보다 더 소녀스러운 야자와의 감성적 접근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이끌리듯 읽어나갔다.
천사가 아냐, 내 남자친구 이야기, 그리고 나나...
'나나'라는 이름을 가진 두 소녀의 우연한 만남.
정반대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 동명이인에 대한 이끌림.
그녀들의 시작은 멀리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하치코(여성스러운 나나의 별칭)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랙스톤'이란 밴드의 리드보컬 나나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존하는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가녀린 하치코, 나나.
그녀들의 우연한 만남과 동거생활의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하치코는 나나를 동경함과 동시에 남성적이고 강인한 모습에 이끌리게 되고,
나나는 여리고 다정다감한 하치코를 자신의 일부인 것처럼 여기게 된다.
어쩌면 동성간의 이끌림과 사랑, 동시에 이성을 향한 사랑이 공존하는 20대의 감성을
그려내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토리의 흐름을 잡아보자면, 트라네스 밴드와 블랙스톤즈 밴드와의 갈등구조.
트라네스의 '렌'과 '나나'의 사랑과 트라네스 '타쿠미'와 '하치코'의 사랑.
그리고 트라네스 '레이라'와 블랙스톤즈 '신'과의 관계.
그리고... '나나'와 '하치코'의 관계.
'밴드','음악'을 매개로 풀어나가는 야자와의 이야기.
졸업 후 밴드의 꿈을 안고 '동경'으로 상경한 20대들의 꿈과 사랑.그리고 음악.
그들에겐 사랑이 있고, 음악이 있고, 함께할 '친구'가 있었으므로 즐거웠고
어떤 일도 견뎌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나나. 알고 있니? 나 사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언제까지고 널 생각하게 될 거라는 걸 말야.' ('하치코의 독백' 中에서)

지금까지 '나나'의 10여년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인해
만화책으로 17권까지 발매된 상태이고,
소설책으로도 출간 되었으며 영화로 2편까지 개봉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년 전, 영화 나나의 제작 이슈를 듣고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원작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이 높을수록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저하될 위험이 높으므로.
'나카시마 미카'(한창 잘 나가는 일본 가수)와 만화와 비슷한 캐릭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개봉 후 비난을 많이 받았다.
그것은 영화에 대한 실망이 아닌 긴시간 만화를 통해 키워왔던 기대감과 '꿈'을
영화에서 '현실화'되어버린 것에 대한 실망감과 작은 분노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나나' 1편과 2편 모두 원작에 충실했으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 뿐이다.

야자와는 최근 작품인 '파라다이스 키스'와 다른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나나'에 대한 결말만은 더디게... 미루고 또 미루고 있다.
독자로서 막연히 기다리는 것에 조바심이 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그 결말은 어떤 스토리 일지라도, 어떤 형태일지라도...
긴 세월 이어온 팬들과 매니아층에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으리란 것을.
영원히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명백한 결론이나 결말따위 없이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계속 어디선가 이어지고 있을 것만 같은 결말.
야자와는 그것을 찾고 있는 걸까.

'영화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면 시사회 당첨!  (0) 2007.12.10
색. 계.  (5) 2007.12.03
Nana  (3) 2007.11.27
에바그린 황금나침반에 출연  (1) 2007.11.21
세븐데이즈  (1) 2007.11.12
카모메식당  (1) 2007.11.08
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