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불고
  오늘도 'daily project'는 100% 만족감을 주고,
  그새 그리워진 나의 친구는 일찍 일을 끝내고 만나자고 했다.

  카페라떼 한잔으로 카페인을 채우고
  황경신님의 '슬프지만 안녕'을 뒤적거리다
  여운이 남으면 그저 창밖만 응시하기도.
  그러다 컴퓨터도 만지작만지작.

 
 
  그녀는 심장이 두근, 하고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급박함보다는 애틋함이 지배하는 방식의 두근거림이다.
  영원히 그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상태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동시에 그녀를 찾아온다.
  - 황경신 소설집 '슬프지만 안녕' 中 Ensemble-


  영원을 믿지 않는 여자,
  순간을 의심하는 여자.
  그녀의 빈틈은 거기서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

  믿지 않는다는 건...
  그토록 믿고 싶어 바라 마지않는 것일까.

  생각은 허공을 떠돌고
  육체는 현실을 맴돈다.
  바람이 그녀 쪽으로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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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