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만큼쯤 살다 보니까
 그 어떤 일도, 순간도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는 걸 아니까.
 순간을 견뎌낼 수 있는건
 그 믿음 한 가지.

 1년만에 만난 동생과 밥먹고
 책 두권과 둥지냉면과 직접만든 비누를
 내 손에 쥐어주고 뒤돌아서는데
 그저 갑자기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왜였을까...
 아직 모르겠다.

 함께 알바하던 녀석이 그만두게 되었다.
 싱숭생숭하던 머리속이 멍해졌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이 정리되겠지.

 콜라쇼크(콜라사와 비슷한 신제품 녀석)를
 목구멍으로 흘려 넣으며
 박지윤노래를 듣고
 미키키요시의 '인생론노트'나 뒤적이다
 그러다 잠들면,
 어느새 내일이 와 있을테니까.

 그것 만이
 불확실한 모든 것 사이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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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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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바람노래 2009.07.14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새 내일이 와 있을테니까...
    나른하면서도 눕고 싶은 말이에요.
    사실 어쩌면...그것도 불확실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2. BlogIcon 센~ 2009.07.14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윤노래 들음 더 눈물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