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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오쿠다히데오/북스토리/2007.10

'걸', '공중그네'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오쿠다히데오의 소설.

40대 중반의 샐러리맨 '하루히코' 과장에겐 내일이 오늘의 연장선일 뿐인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의 삶 속에 그만의 조그만 재미가 있었으니 때때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을 경우 '공상'에 빠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륜을 저지를 용기는 없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과의 관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물론, 그녀에게 애인이 생기거나 전근을 가는 경우 그의 공상은 끝나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히코의 회사에 25살 '도모미'가 입사했다.
영문학 전공에 종합직 여성으로 끌리는 외모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매너있는 성격.

'마돈나' 탄생!

나날이 하루히코의 공상은 깊어져만 가고 그의 부인도 눈치채지만 연륜이
연륜인지라 신경은 쓰이지만 가볍게 웃어넘기며 오히려 하루히코를 도닥거린다.

부하직원 중 '야마구치'역시 '도모미'를 좋아하며 하루히코와 미묘한 경쟁심을
느끼며 서로의 '작업'을 방해하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우연히 도모미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음을 알게 되고
하루히코와 야마구치는 술한잔 하며 마무리 된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때가 되면 공부하고, 때가 되면 인연을 만나 결혼도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고, 일을 하며 살아가다 보면

너무나 일상에 길들여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만의 열정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그러한 욕구를 운동, 사랑, 술, 친구 등 수많은 취미생활로 나타날 수
있을 거고 하루히코는 직장에서의 짝사랑, 그로 인한 즐거운 공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현실과 일탈의 미묘한 경계선'에서 선을 넘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해가며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일탈을 즐기고자 하는 하루히코의 즐거운
상상이 재밌으면서도 참 '기특'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


 
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