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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올해는 이벤트 대박이다. 시사회, 파티, 엠피쓰리, 크리스피도넛, 영화예매권, 스타벅스 커피 1번들 등 응모만 하면 당첨이 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주엔 로또까지 샀더랬다.
결과는 역시나..하하하!! 큰 운은 없나보다

가면 시사회 당첨!!
건대 롯데시네마에 친구 순주와 도란도란 팝콘먹으며 감상하다!

놈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

몽타주없는 연쇄살인범

그리고 치명적인 사랑의 기억들..

CSI가 불러 일으켰던 미국드라마의 열풍 뒤에는

잘 짜여진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호감이 숨어 있을 터이다.

세련된 형사들의 모습과 감각적인 화면, 현란한 카메라 워킹 등에 흠뻑 빠진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계는 그간 [혈의 누], [살인의 추억], [주홍글씨],

그리고 최근의 [세븐 데이즈]의 성과물들로 화답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 저편에 남았던 [텔미썸딩]같은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당시에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도로 높이 평가받았었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 이후 다수 쏟아졌던 한국형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은

현란한 카메라 워킹이나 세련된 영화미술에 비해 시나리오의 구조가 엉성하거나

너무 꼬아놓기만한 복잡한 사건구조, 억지스러운 반전 등으로

외형적으로만 비대하게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주제들을 들춰내어 짜임새 있게 요리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양윤호 감독의 새 영화 [가면] 또한 조경윤이라는 한 남자의 과거를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과정과 함께 버무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피의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감독은 세상의 어떤 사랑이라도 용서받을 가치가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주력한다.

더불어 한국형 미스터리 장르가 외국의 경우를 모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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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 조경윤(김강우 분) 오토바이의 스피드를 즐기며

차수진(이수경 분)과의 연애에 골몰하는 신세대 형사이다.

조경윤과 대학시절부터 짝패를 이뤄왔던 강력반 홍일점 박은주(김민선 분)

철저한 증거분석이 사건의 제1원칙이라 믿는 판단력이 무기로 하는 프로파일러형 여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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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젊은 스포츠 재벌 강병식이 자택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한 강력반 형사들의 분투가 시작된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단서는 AB형 남자의 체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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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스포츠센터 직원인 배재만과 강병식의 애인 정미숙.

이후 배재만이 정미숙의 내연남임이 알려지며 범인으로 확정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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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는 연쇄살인사건.

강력한 용의자였던 배재만 또한 강병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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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를 계속하던 형사들은 두 피해자들이 '하종복'이라는 제3의 인물과 함께

후임병 '이윤서'를 성폭행하고 타부대로 전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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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표적이 될 수 있는 '하종복'을 보호하는 한편

유력한 용의자인 '이윤서'를 체포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던 중

조경윤은 묻어두고 살았던 과거의 상처와 조우하며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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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조롱인 듯 하종복 또한 범인에게 무참히 살해되고

용의자 이윤서의 유일한 혈육 누나 이혜서(김성령 분) 또한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몽타주없는 연쇄살인범 이윤서의 행방 뒤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흔히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들이 그러하듯

[가면] 또한 연쇄살인에 얽힌 범인을 수사해 가는 중에 드러나는 갖가지 복선들로

주인공이 가진 내면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후반부의 반전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까지 유력한 용의자의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 상황들은

범인이 과연 누구일까라는 관객의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극에 긴장감을 제공한다.

(사실 중반부 이후 범인의 체모에 얽힌 단서가 제공되면

스릴러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범인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결말의 또 한 번의 반전으로 [가면]은 서프라이즈를 유도한다.)

 

[가면]의 영화적인 부분들을 살펴 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들은

물흐르듯 유연한 카메라 워킹과 주인공 심리를 반영한 화면의 색감,

그리고 현대적인 경찰서 세트였다.

[패닉룸]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보여주었던 집 구석구석을 쓰다듬듯 흐르는 화면이

자칫 한정된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답답함을 탈피할 수 있게 했듯이

[가면]의 유연한 카메라와 컷의 이동은 얼핏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 보이는 각각의 사건들을

연관시키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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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조경윤과 차수진의 만남에서 쓰이는 따듯한 느낌의 햇살과 대조적으로

3번의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건조한 느낌이 주조를 이루며

이와는 달리 냉철하고 침착한 박은주 형사가 사건을 조사할 때에는 파란 색감이

화면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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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기존 영화에 나왔던 칙칙하고 현실적인 경찰서 이미지와 달리

현대적인 느낌의 강력반 세트(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왔던 세트 같았음)를 사용하여

새로움을 추구한 것도 눈에 띄었다.

비단 강력반 세트 뿐만 아니라 사건 현장과 여타 세부적인 것들 또한

모던한 분위기로 통일한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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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등으로 선굵은 남자들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양윤호 감독은 [가면]의 김강우 역시 강인한 남자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도록 나타내었다.

이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과 이로 인한 후반부의 좌절(오히려 극복이라고 해야 하나?)

드러내는 바탕이 되며 그간 반듯한 이미지가 어울리는 배우였던 김강우는

특유의 안정된 연기력과 보이스로 극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박원상, 전창걸, 최덕문 등의 관록있는 조연들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물이 오른 듯 하여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재미를 더한다.

  

어쨌든 양윤호 감독은 이야기한다.

모든 사랑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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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