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 되면 가슴 한 켠이 못내 찜찜해진다.

처음으로 스승이라 느꼈고 4 년 전엔가 한번 뵌 뒤론 찾아 뵙지도, 연락을 드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고교시절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집에서도 그닥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고, 나 또한 그닥 취미도 없었던 지라 수업시간엔 읽고 싶은 책만 펴놓고 읽다가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오곤 했었다. 때로는 선생님 눈에 거슬려
복도에서 벌도 서고, 때리면 맞고, 그럼에도 고쳐지지 않고 꾸준히 수업을 안 들은거 보면
어지간히 싫었나 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더욱 심해졌다.

1학년 때부터 날마다 야간자율학습에, 방학 때도 보충수업, 때론 주말이나 휴일에도 나와서 문제지랑 씨름을 해야 하니 원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던 나로서는 도저히 견뎌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야자는 도망가고, 보충수업은 한번도 안나가고 눈떠서 학교가기 싫은 날은 누가 와도 꼼짝
않고 드러누워 버리니

 

학교가 싫었다.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겠다고 그렇게 애원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은 나중을 위해 안된다며 극구 말리고, 달래고 했던 것 같다.

 

10년전 3이 되어 그 분을 담임으로 만나게 되었다.

썩을대로 썩은 사립여고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던 때라 누가 담임이건 상관없었다. 매일같이 시간이 빨리 지나 졸업하고 이 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라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되고 며칠인가 지났을 때 조용히 내 자리로 오셔서 씨익~웃으신다.

니가 000? 얘기 많~이 들었다. 올 한해는 조용히 공부하자~”

아띠뜬금없이 열받는다. 비웃는 듯한 저 미소도 거슬리거니와 건들건들한 말투와 걸음걸이, 죽도를 어깨에 메고 다니며 남고(이사장이 같은 관계로 자매학교?쯤 되는..--;)에서만
있다가 여고는 처음 왔기에 힘 조절이 안될지도 모르겠다고 빈정대는 말 등 모든 것이
익숙치 않던 터라 거슬렸고 반 급우들은 모두 그 분을 두려워했었다. (초반뿐이었지만;;)

처음에 기선제압의 필요성을 느끼셨는지 1주일쯤 지났을 때 선방을 날리셨다.

아침 자율학습시간에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것이다.

뒷문으로 슬며시 들어와서 맨 뒤에 앉아 졸고있는 나의 머리위로 죽도가 강타했다.

~!”

~!”

아픔보다 먼저 밀려오는 분노~ 뒤에서 몰래 공격하는 건 비겁한 반칙이 아니던가….--;

그날 이후 나와 그분의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됐고 때려도, 때려도맞아도 맞아도

수업은 안듣고 야자는 빼먹고 청소시간엔 옥상가서 자버리는 그런 날들이 반복됐다.

그럴 때마다 늘상 죽도로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찾아 다니셨다. 늘 웃으시며

복도에서 나의 친구들이라도 마주치면 우리반 000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니~?”라고 묻기도.

 

한 번은 6 6일 현충일 국가 공식 공휴일에 학교에 나와 아침부터 밤까지 자율학습을 하게 되었다.햇볕이 쨍쨍한 휴일에 시원한 독서실에 앉아 주스라도 먹으며 공부하는 척 쉬고
싶지, 학교에 나와 하루 종일 앉아 있는다는 건 곤욕이었다.

 

그 당시 전국을 강타했던 영화 여고괴담 1~!

영화도 보고 싶지만 휴일에 교실에 남아 땀만 뻘뻘 흘리며 시간 때우는 것이 싫다.

자자이쯤되면 여고괴담을 보러 가겠다는 작심은 섰는데문제는 한 시간에 한번쯤 돌아다니는 감독관의 눈을 피해야 하고, 혼자 움직였다간 내일 꼼짝없이 당할 테니 급우들을 꼬드겨서 함께 나가야 할 테다. 올커니.

얘들아여고괴담 개봉했다던데안보고 싶나?”

웅성웅성…”보고싶지~ 그래도 어떻해...”

어떻하긴다같이 나가면 되지. 혼자 나가면 반역이지만 다같이 나가면 혁명이 되는거야!
이렇게 더운 공휴일에 하루종일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나가서 여고괴담 보자~!”

2,3시경 한창 늘어지고 더운 탓에 반친구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20명 조금 넘게 교실을 박차고 나왔다.


그날 내가 봤던 여고괴담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일거다. 영화도
재밌었지만 그 쾌감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으므로

그리고 다음날.

아침조례 후 웃으시며 따라오라고 하셨다.

일단 이번엔 친구들까지 선동했으니 죄가 크다고 하시며 몇 대가 좋을까나한테 묻기도 하고 나름 고민하셨다. --;;

10대가 좋겠다! 라고 하시더니 10대를 때리셨다. 그리고 1교시 수업을 빼먹고 선생님과 야외 매점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널 보면 참 재밌기도 하고 어렸을 때 내 생각도 많이 나어렸을 때 집이 그리 넉넉하지도 못했고 워낙 반발심이 강해서 학교에 적응을 못했었거든. 그랬더니 고3 때 담임이 부모님께 부탁해서 나를 1년간 자신의 집에서 등하교 시키겠다고 하지 뭐야. 그래서 꼼짝없이 그 집에서 생활을 하는데사모님이 내 도시락을 싸주시고 선생님과 하루 24시간을 붙어서 감시하는 생활을 했어. 처음엔 미치겠더라구. 빠져나갈 방법이 없나 궁리만 했었지. 어느날 저녁을 먹고 얘기를 나누는데가고 싶은 대학이 있냐고 묻길래 그런거 없다, 대학 안 갈거라고 대답했더니 나중에미래의 자식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셨어. 아무런 생각이나 대책없이 대학도, 진로도 정하지 않은 채 보낸 지금이 미래의 자식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말이지. 그날 밤 곰곰히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리고 남은 반년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갔고 지금의 내가 된거지..”

 

얘기를 듣다 나도 곰곰이 생각에 빠져들었다.

지금이 아닌 미래의 자식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뭘까? 내 자녀가 지금 나의 시기를 겪게
될 때 나는 뭐라고 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좀 들었고 무엇보다 선생님
자신의 솔직한 과거얘기를 해주셨다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그 뒤론 좀 잠잠하게 졸업
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4년 전, 선생님을 찾아갔다. 너무도 반가워해 주셔서 고맙고 또 감사했다.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예전 학교다닐 때 해주셨던 말씀 덕에 지금도 한번씩 그 얘기를 떠올리며 정신차리곤 한다..고 멋쩍어하며 말했더니,


선생님은 전혀 모르시는 눈치다자세히 설명해 드렸더니 선생님이 그러신다.

그거 뻥이야. 니가 정신을 못차리길래 정신차리라고 지어낸거야. 하하하

 

푸하하


속았다...

 

선생님의 선의의 거짓말은 효과 만점이었다. 그 얘기를 듣기 전까지 떠올릴 때마다 뭉클하곤 했으니 말이다. 근간, 전화기를 몇 번 교체하면서 선생님의 전화번호가 사라져버렸다.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될텐데 괜히 용기가 안난다. 6월에 내려가서 조용히 찾아 뵈어야겠다.

 

나에게 처음으로 같은 눈높이로 다가와 말을 걸어줬던 선생님.

잘 계시죠?….




 지난주였나...프레스 블로그에서 'the eye'영화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했었다.
 좀 전에 당첨자 발표 메일이 왔기에 다시 생각남.^^;;
 
 5월 15일 9시 신촌 아트레온 디아이 시사회~!
 뭔가...공짜, 당첨...이란건 언제건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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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오랜만에 신촌으로 고고씽!
  룰루랄라 신촌을 향하는 내마음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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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반란을 꿈꾸다

얼마 전 생일에 선물 받은 책을 주말에 읽게 되었습니다.

다들 알고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의 필요성/중요성/수립전략과 프로세스에 관해
정리한 책으로
새로운 내용이 있다기 보단 보기 쉽고 읽은 후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며, 재미있게 씌여진 책입니다.

마케팅, 브랜드 쪽 지식이 얄팍할 뿐 아니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오랜만에 좋은책 한 권을 발견한 느낌에 후기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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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반란을 꿈꾸다<마케팅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차별화전략>

마티 뉴마이어 저/윤영삼 역/21세기북스/2007.7.30

 

1.     나만의 재그를 찾아라

2.     나만의 재그를 디자인하라

3.     나만의 재그를 혁신하라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들어가는 말) 우리는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생산홍수, 기능홍수, 메시지홍수, 매체홍수.

이러한 홍수는 선택의 복잡성이란 결과를 가져왔구요.

이에 따라 경쟁장벽은 물질적인 것에서 지적인 것으로,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것을 제안하기 보다는 다른 것을 제안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게 됩니다.

브랜드: 제품, 서비스, 기업에 대하여 개인이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느낌

 

예전에 마케팅, 혹은 광고에서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 ‘독창적 판매제안이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지금은 UBT(Unique Buying Tribe) , ‘독창적 구매집단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케팅의 기준이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 쪽으로 기준점이 옮겨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찾아 구매하기 보단 제품구매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고려하여 구매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티 뉴마이어는 지그재그재그의 개념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브랜드 설정, 구축, 혁신에 대해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란 왔다갔다라는 의미고 남들이 모두 지그;를 향해갈 때 재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만의 재그를 찾지 못한 기업은 한순간 시장의 홍수에 떠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 단계로,

 

먼저, 1. 나만의 재그찾기

1)     나만의 재그를 찾기 위해선 좋으면서도 차별화된 것이 필요합니다.
)BMW의 미니쿠퍼

2)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빈틈시장을 찾아야 합니다.
) 포스트 잇, 유통망을 생략하고 컴퓨터를 싼 가격에 공급한 DELL

3)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브랜드의 구축은 차별화, 협력, 혁신, 검증, 개척이라는 다섯 개의 톱니바퀴가 유기적
으로 맞물려 경쟁우위를 창출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이 브랜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2. 나만의 재그 디자인하기에서 17단계의 체크포인트를 소개하며 이 체크포인트들은 각각 차별화, 포커스, 트렌드, 커뮤니케이션 4가지 핵심요소 중 하나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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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만의 재그 디자인하기

 

체크포인트1) 나는 누구인가? (초점)
-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의 근원을 찾는 일이다.
[
열정, 경험, 신뢰]

 체크포인트2) 무슨 일을 하는가? (초점)
 -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핵심목적은 무엇인지 분명히 해 두는 순서

 체크포인트3) 비전은 무엇인가? (초점)

 체크포인트4) 어떤 물결을 타고 있는가? (트렌드)

 체크포인트5) 어떤 이들과 경쟁하는가? (차별화)
 -  재그로 향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기업으로 만드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체크포인트6) 유일한 요소는 무엇인가? (차별화)
 - 경쟁자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체크포인트7)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 것인가? (차별화)
 - 브랜드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빼는 것보다 더하는 일에 익숙해져 브랜드 일관성
   을 깨는 데 더욱 익숙하다. 브랜드의 차별성을 정확히 인식하여 브랜드 
   가치에서 벗어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크포인트8)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커뮤니케이션)
 - 브랜드는 공동체의 힘으로 구축되며 이 공동체 구성원의 애정을 이끌어
    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선발자+대중성=브랜드리더쉽

 체크포인트9) 누가 적인가? (커뮤니케이션)
 
-  IBM과 경쟁하는 애플처럼 브랜딩의 목적은 거인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거인과 맞상대가 됨으로써 자신의 재그를 두드러지게 만들어야
    한다.

 체크포인트10) 이름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인식하기 쉽고 경쟁사의 이름과 뚜렷이 구분되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체크포인트11) 나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E-BAY: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라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곳처럼 소비자에게 핵심적으로 심어 줄 슬로건(메시지)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컨셉 도출)


 체크포인트12) 어떻게 소문을 퍼뜨릴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COMM 전략)


 체크포인트13) 어떻게 싸울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광고, 프로모션, PR등이 세부 방안이 될 것이다. (COMM 전술)


체크포인트14) 소비자들은 어떤 경험을 할까? (커뮤니케이션)

-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찾아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부분 (COMM ROADMAP)


체크포인트15) 어떻게 충성고객을 확보할 것인가? (커뮤니케이션)

-       브랜드에 대한 충성은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며 서로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데이비드 오길비-


체크포인트16) 어떻게 성공을 이어갈 것인가?

-       브랜드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감에 있어 브랜드하우스(HOUSE OF BRANDS)’모형(:P&G), ‘하우스브랜드(BRANDED HOUSE)’모형(:휴렛팩커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17)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독립적인 브랜드의 시대가 지나고 점점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연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시너지효과 이면의 네 가지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를 4C로 정리하면 전염(CONTAGION), 혼란(CONFUSION), 모순(CONTRADICTION), 복잡성(COMPLEXITY)로 이러한 위험, 위기를 얼마나 잘 관리해 나가느냐가 장수 브랜드의 관건이 될 것이다.

 

3.     나만의 재그를 혁신하라

   -‘가위바위보이론으로 정리하자면 가위기업이 성공을 거두고 성장하면서 바위
     기업으로 변신한다. 바위기업이란 브랜드도 늘어나고 집중력도 약간 느슨해진
     중견기업이다. 바위기업이 더 성장하면 이제 보자기기업이 된다. 엄청난 규모로  
     바위기업을 질식시키며 생존한다.

 

이들 세가지 형태 기업의 경쟁구도는 서로 물고물리는 사이클이며 다음 세가지를
관찰할 수 있다.

1)     기업은 대개 시계방향으로 가위바위보 순서로 성장한다.

2)     기업은 대개 시계반대 방향으로 경쟁한다. 보자기는 바위를 감싸고 바위는
가위를 부수고 가위는 보자기를 자른다.

3)     안정된 상태 사이의 공간은 모두 불안정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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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의 집중, 바위의 관성, 보자기의 규모 각각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되 구조에
구속되지는 않아야 한다.


-> ‘
재그를 가두지 말라

 

수익의 80%를 혁신적 제품에서 내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5년 후 시장점유율이
두 배로 뛴다.
가장 혁신적 회사들 중 상위 20%는 나머지 80%기업들보다 주주수익률
이 두 배에 이른다.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를 기본적으로 혁신한 기업들은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섰을 때 주식가격이 1년에 250% 성장했다.

 

재그를 향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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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요약, 정리하려던 의도와 달리 늘어져 버렸네요. ^^;;

그래도 정리하다 보니 머릿속에 더욱 명확하게 정리된 것 같아 좋네요.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좋았던 터라 마티 뉴마이어의 다른
책들
[브랜드 갭], [브랜드 사전]도 주문 들어갑니다. ^^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이어지는 연휴는 처음보단 역시 감흥이 덜하다.

 

5 9일 금요일.

6 30분 퇴근 후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아이언맨을 봤다.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근사한 저녁대신 샌드위치와 옥수수를 먹으며 영화를 봤다.

기대했던 만큼 일주일간의 일상에 찌들린 머릿속이 상쾌해지는 만화같은 영화였다.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요기조기 악세서리도 구경하고 몇 가지 득템도 했다..

금요일의 홍대는 부산스럽기 그지없지만 젊음의 향기가 거리 전체를 압도하고 있어 좋다. 이름은 까먹었지만새로 생긴 이자까야로 들어가 냉사케와 타코와사비,
카라아게를 먹었다.

생문어를 썰어서 얼린 것과 와사비, 양파를 섞어 먹는 음식인데 일본식 주점에서 꼭 찾게 되는 안주중 하나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밤이 훌쩍 지나가고 새벽녁에 택시에 몸을 실었다.

 

5 10일 토요일.

일어나니 12 30. 속이 거북하다.

냉장고속 물을 반통 정도 마셨더니 괜찮아진 듯하여 다시 잠들었다.

눈을 뜨니 3 30.

배가 고프지만 뭔가 만들어먹기엔 너무 귀찮다.

물을 끓여 컵라면에 붓는다. 그리고 tv를 틀었다.

잠이 들었다. 이번에 눈을 뜨니 6시반이다.

이젠 조금 정신이 든다. 서둘러 씻고 밖으로 나왔다.

20분 남짓 걸어 롯데백화점으로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롯데월드 때문인지 사람이
무지 많다.
수선할 것을 맡기고 내친김에 롯데마트로 갔다. 간만에 혼자 장보는 게
재미있어 1시간을 넘게 보냈다. 엄마와 딸, 노부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마트는 혼잡하고 정신이 없다.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즐겁다.

보이기만 할 뿐 들리지는 않는 지금 같은 순간은 그들은 모두 내가 바라보고자
하는 풍경이 된다.

각 코너마다 시식회를 하는 분들의 판촉 메시지는 이어폰을 뚫고 들어온다. 너무도 강력하다.;; 토마토주스, 멸균시유, 컵라면, 꿈틀이 젤리, 데자와, 태평양 가루녹차
요런 자취생스러운 것들만 잔뜩 사서 마트 문을 나선다. 무거워 팔이 후들거린다
.
택시를 탈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좀 더 선선한 바람을 맞고 싶어 후들거리며 집까지 걸어왔다. 무거운 짐 탓에 돌아오는 데 30분 걸렸다

 

5 11일 일요일

일어나니 8. 눈뜨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간밤에 꿈이 뒤숭숭했던 탓에

아무 일도 없다. 어버이날이라 언니네 가족이 창원으로 내려간 탓에 요 며칠 부모님 기분이 매우 좋은 듯 하다. 숀코넬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트를 봤다. 하나tv

백발의 쭈글쭈글한 노인네가 저렇게 멋있어도 되냔 말이다. 너무 멋있어서 눈물
한번 주륵~해주고, 먹을거 없나 냉장고 뒤적뒤적토마토주스 1, 멸균시유 1
,
데자와까지 마셔버렸다.

침대에 걸터앉아 주말로 미뤄둔 책들 뒤적거린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만나기로 했던가저녁에 대학로에서 영화보기로 했었나 보다. 여러 번
미뤄버린 약속이라 오늘은 꼭 지켜야 한다
.
슬슬 준비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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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jiff(전주국제영화제)개막작이었던 the kiss(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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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제목: The kiss
감독: 만다 쿠니토시
주연: 코이케에이코, 토요카와에츠시
제작국가: 일본
상영시간: 1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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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소외되고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착해서도 아니고, 이용당하는 걸 즐기는 것도 물론 아니며, 싫은 감정을 가지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단지 그들은 침묵하기 때문에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소외됩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the kiss(입맞춤)’가 다루는 내용이 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으로한 여자와 두 남자(살인자와 변호사)의 삼각관계 설정, 소외된 계층
(여자주인공과 살인자)과 엘리트 계층(변호사)의 설정 등 극적인 대립구조부터
매우 자극적이었습니다.

 

만다 쿠니토시 감독의 입맞춤사카구치(극중 이름)가 망치로 한 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사카구치는 뒷주머니에 망치를 꼽은 채 길을 걷다 어떤 집으로 들어갑니다.

학교간 딸이 돌아온 줄 아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고, 문이 닫힙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 딸이 집으로 들어가고, 어둑한 저녁 무렵에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다음날 뉴스, 신문에서 3가족 살인사건에 대한 보도가 쏟아집니다.

 

잠시, 엔도 쿄코(여주인공)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쿄코는 예쁘장한 외모에 묵묵히 맡은 바 충실하게 일을 잘 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차분하고 말 수가 적을 뿐 이렇다 할 특징이 보이지 않는 그녀이지만 여직원 동료들에게
늘상 이용당하게 됩니다. 당연히 퇴근 후 약속이 없을거라 무시하고 자신의 일을 쿄코에게
떠맡기고 퇴근하는 그녀들에게 매번 당하고 부르르 화가 나지만 매번 참고 맙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tv에서 살인사건에 대한 뉴스 (스스로를 경찰에 신고, 잡히는
장면을 촬영해 달라고 방송사에 연락하여 공원에서 잡히는 장면)를 보게 되고, 카메라를
향해 씨익 웃는 사카구치를 보며 쿄코는 뭔가를 발견한 듯 우뚝 멈춰서 버리게 됩니다.

 

경찰에 잡힌 사카구치는 자신이 범인이니 사형시켜 달라는 말 외엔 계속되는 재판에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사카구치 담당 국선변호사 하세가와는 꾸준히 그를 설득하고자
노력합니다. 쿄코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카구치에 관한 기사와 정보를 스크랩해가며 그가
살아온 history를 만들어 그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계속되는 재판을 참관하고 하세가와에게 부탁을 합니다. 사카구치에게 사식을 넣을 수
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쿄코는 사식을 넣게 되고, 편지를 써서 보내고, 답장을 받고그렇게 점점
사카구치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유 없이 무시당하고 이용만 당해왔던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 쿄코의 삶의 의미가 생겨났으며 사카구치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찾게 됩니다.

 

남들은 악마, 살인마라 부르지만 쿄코는 결국 사카구치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악마의 신부 coming out 하는 순간이며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입니다.

 

사카구치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게 되고, 그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 위해(그녀도 사형수가
되기 위해)
사카구치의 생일날 면회실에서 쿄코는 사카구치를 칼로 찔러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칼을 들어 하세가와에게 달려들지만 미수에 그치고 하세가와와 쿄코는 키스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극적인 절정 부분인데 이 키스는 사카구치가 아닌 하세가와와 쿄코라는
점에서 묘한 의문을 갖게 합니다. 너무 놀라서 한 것인지, 세상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키스인지 마지막 장면인 키스장면은 너무도 극적임과 동시에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어서 영화가 끝나고 객석은 술렁거리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만다 쿠니토시 감독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런 정보서치없이 무작정 갔던 탓에 모든 내용이 새롭기만 합니다.^^

이전의 언러브드역시 삼각관계 설정이었다고 하는 군요.

김기덕 감독의 과 비슷한 느낌이란 것에 대한 감독의 의견을 물었을 땐

글쎄요하지만 을 본 적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고(물론일본어로..^^;;;;;)

입맞춤에서 쿄코(여성)의 심리묘사와 깊이있는 표현이 어려워 부인과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입맞춤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선 역시관객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

 

영화는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충격적이고 극적인 장면이 많아 보는 내내
긴장하고 봤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3명 모두와 적당히 거리를 둔 시선으로 묘사한 것도
너무 좋았구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무시당하고 소외되어 고독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삶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의 동질감

그리고 동정심그 동정심은 동시에 자신에 대한 연민이기도 한 것.

나와 같은 그를 발견함으로써 더 이상은 고독하지 않다. 더 이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행복함마저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 한편을 본 느낌입니다.

역시 개막작에 어울릴 만한 영화가 아니었나로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