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구두, 새구두를 신고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기를 며칠.
상처투성이가 된 두 발을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며칠간 여러 일들이 있었고,
재밌는 일도,
실망스런 일도,
조금쯤 생각하게 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는 동안
맥주 아닌 사와에 빠져들고
소주대신 냉주를 마시고
자두와 수박이 안주가 되는 여름이 와있었다.
몇 명쯤 가고
몇 명쯤 오고
여전히 내 삶의 주변엔 몇 명쯤 머무르고 있다.
나의 지금은,
너의 지금은,
어디쯤인 걸까.
걷다보면,
언젠가 알게 될까.
욱씬거리는,
상처투성이
내 발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