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 2월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겨울이면 바빠지는 업종이라 당연한 듯, 뭔가에 떠밀리듯 지나갔다.
 한템포 쉬는 타이밍이 꼭 필요하면서도 조금 씁쓸해지는 지금같은 시간은
 어쩐지 피하고 싶기도 하다.

 지금의 시점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볼 땐 늘상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때문이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들, 좀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부분들,
 그리고...어짜피 지나갈 일이었다면 좀 더 마음편히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매순간 그리도 집착하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오늘 아침 출근길엔 제법 날씨가 풀린 탓인지 봄이 오고 있음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하루하루, 한해 한해 내 인생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나만의 시간이 줄어들수록,
 순간순간 멍해지고 방향성을 상실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의식없이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의 끝은 어딘지,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마다 서성대는 적막감은 무엇인지,
 어쩌다 한번쯤의 일시적 기분전환 뒤에 밀려오는 깊은 슬픔은 어디까지인지...

 고독감을 줄이기 위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점점 무엇을 더, 얼마나 더 많은 것에 갖은 의미를 부여해가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삶이 버거운 어느 날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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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