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작이라고,
 옷자락을 스치는 바람이 겨울을 품고 왔다.
 막둥이가 좋아하는 계절, 겨울이 왔다고
 어느새 얼굴이 상기되어 제법 경쾌해졌다.
 
 간밤의 술자리는,
 적당히 긴장된 모임에선,
 나는 또다시 내가 아닌 '그들의 나'가 된다.
 제법 무리를 했다.
 조금 낯설어서 그만큼만 높은 수위를 오르락거렸다.
 그렇게 내 모습을 지켰다.

 느리게 걷기.
 두 발을 한번에 내딛기보단,
 한 발에 두 번의 호흡을 싣기로 했다.
 조금씩 의식이 깨어가는만큼
 조금씩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만큼씩 주변이 변해간다.
 
 2007년 역시 2006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더욱 여물어가는 20대 후반의 한 해였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한발짝 더 다가선 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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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line